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종전안 논의가 가시적인 성과 없이 끝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새로운 종전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회의는 기대와는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의 통화를 언급하며, 그런 가운데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인 루스템 우메로우 및 총참모장 안드리 흐나토우가 이끄는 대표단은 미국 측과의 논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구조와 러시아의 과거의 약속 위반 사례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집행 메커니즘이 부족한 기존 종전 합의로 인해 러시아의 재침공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에 영국 런던을 방문하여,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만나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의 핵심 목표는 유럽 국가들과 협력하여 보다 유리한 종전안을 확보하고,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를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정상들이 종전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만남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유럽 주요국들과의 논의를 통해 협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들은 러시아와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와 발전에 있어 중대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