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유령 배’ 단속 활동 강화… 3000척 이상 바다에 떠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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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가명으로 운영되는 ‘유령 배’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들은 자국의 국적이나 소속을 숨기고 불법으로 원유를 거래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수가 현재 3000척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 같은 유령 배의 수가 급증하며 국제 해상법과 규제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해병대は 카리브해에서 유조선 ‘베로니카’를 나포하였다. 이 배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과 관련된 유령 화물선으로, 동시에 미국이 나포한 총 6척의 유령 배 중 하나다. 베로니카는 가이아나 국기를 달고 있었지만, 실제 국적이나 배의 이름은 모두 불분명하다. 미국 정부는 유령 배의 존재가 베네수엘라에 유리한 상태가 되도록 하며 경제 제재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국방부 역시 최근 러시아와 연계된 무국적 유조선 ‘벨라 1호’를 추적하여 나포하였으며, 이 배 역시 그 출항 전 러시아 측에서 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클로징 사례는 여러 국가들이 공조하여 진행되고 있는 유령 배 단속의 일환이다.

유령 배는 대개 보험 없이 항해하며, 선박의 위치와 항로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꺼두고 운영된다. 이 때문에 이들 배는 해상 사고나 고장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며, 반복해서 국적을 변경하는 경우가 잦다. 마린 트래픽이라는 글로벌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유령 배의 수는 2022년 말 기준 약 3313척으로 불어났다. 이는 단지 600여 척에 불과했던 수치와 비교하여 급격하게 증가한 결과다.

유령 배가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무력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는 이러한 배를 통해 원유를 수출하고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스티븐 도우티 영국 유럽 및 북미 담당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우리는 900척의 개별 선박을 제재하고 있으며, 그중 520척은 러시아 석유 대기업과 연계되어 있다”고 명시했다. 그는 유령 함대를 제거하는 데 협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전쟁 자금이 원유 수출로부터 나온다고 피력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은 유령 배를 둘러싼 법적 및 실질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 운송 체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점점 더 증가하는 유령 화물선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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