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에서 새로운 선거 일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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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최근 종전안을 논의하면서 새로운 선거 일정에 대한 문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의 협상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의 내년도 대통령 선거 일정 조정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고 한다. 이는 2022년 2월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실시되지 못한 대선을 포함하여 향후 정치적 일정에 대한 하의를 제기한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하여 원래 지난해 5월에 임기가 종료되었으나 전쟁 상황으로 인해 정권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만큼 그에 대한 협상 정통성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전쟁 목표와 직결된 중요한 이슈로 인지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젤렌스키 정권을 ‘탈나치화’의 명분 아래 침공하며, 그의 지도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선거 일정에 대한 논의를 제기한 배경 중 하나는 젤렌스키 정권의 부패 의혹과 관련된 정치적 위기다. 최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이 부패와 관련된 국가반부패국(NABU)의 압수수색 이후 사임한 일이 있었다. 예르마크 실장은 미국과의 종전 협의에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었으나 사임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해당 자리에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대표단을 이끌며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협상하게 되었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은 영토 교환 가능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을 우크라이나에 양도할 경우 전쟁을 종식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특히 러시아가 이미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는 루한스크 지역에 이어 도네츠크를 추가로 확장하게 되면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진격할 수 있는 빠른 통로를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협의는 복잡한 지정학적 배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선거 일정 및 영토 교환 논의는 이 전쟁의 향후 전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협의의 결과는 양국의 정치적 및 군사적 입장에 중대한 변곡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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