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63조원) 대미 투자를 위한 합의문 작성을 결정했다고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과 미국 간의 관세 관련 합의문을 작성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야당은 문서가 없는 상황에서는 미·일 간의 인식 차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미 투자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조율하기 위해 양국은 특별한 공동 협의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의 하워드 러트닉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대미 투자가 진행되면 일본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익의 90%는 미국 납세자가, 10%는 일본에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실질적으로 일본의 출자 비율이 투자액의 1%에서 2%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배당 이익만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합의문을 통해 양측의견을 조율하고 투자 계획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 측과 협의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이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협의에 필요한 시간 소요를 예고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과 일본이 미래 경제 협력의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대미 투자 관련 합의문 작성을 통해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적 협력을 더욱 확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일본의 외교 및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 대일 외교 관계에도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