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의 UBS가 발표한 ‘2025년 억만장자 야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2919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으며,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8.8%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 이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규 억만장자는 총 287명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 중 196명은 자수성가형이며, 나머지 91명은 상속형 부자이다.
최근 몇 년간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은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전통 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생명공학 기업의 창립자와 다양한 산업에서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어떻게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억만장자 수는 31명으로 1년 전의 38명에서 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자산도 1050억 달러에서 882억 달러로 16%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등장한 억만장자는 1명에 불과하고, 8명이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 이러한 감소는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다른 주요 국가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억만장자 수가 470명으로 전년 대비 43명이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자산 가치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 원화의 가치 하락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일부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달러 기준으로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비율은 52%로, 아시아 태평양 평균인 7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는 자수성가형 부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상황은 다소 우려스러운 지표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경제의 구조와 자산 분포의 불균형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부자 현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계속해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을 배출하는 반면, 한국의 부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정책적 접근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