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회담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되는 고위급 무역 협상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과의 무역 협상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상무부 대변인은 두 나라 간의 여러 차례 통화에서 논의된 합의를 바탕으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주요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무역 회담은 양국 정상 간의 우호적인 관계 정립을 위한 사전 조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22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이동하여 중국 관리들과의 무역 협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예상됨에 따라, 정식 회담에 앞서 사전 조율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또한, 최근 베선트 장관, 그리어 대표와 허 부총리는 화상 회의를 통해 이미 논의한 바 있다. 이는 양국 간의 무역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렇게 직접 대면하는 회담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말레이시아에서의 무역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두 나라 간의 경제적 긴장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어지는 APEC 정상회의에서의 담판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회담을 통해 중·미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두 나라가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경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