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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관세 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공급망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2주 사이에 22% 이상 상승하면서 LNG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2023년에도 LNG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는 새로운 무역 전술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LNG는 관세 전쟁의 핵심 무기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은 LNG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독립을 넘어 에너지 패권을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큰 그림과 맞물려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총리 모디와의 만남에서 미국이 인도의 주요 석유 및 가스 공급자로 복구될 것이라 합의하였고, 일본 역시 LNG 수입 확대와 알래스카 천연가스 공동 개발 협의를 제안하는 등 여러 통상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LNG 수출을 통해 대미 무역적자를 기록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LNG는 미국 내 전력 비용을 낮추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재생 가능 에너지와 비용 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가스 발전이 차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금융 조사업체 LSEG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LNG 수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52억 입방피트(bcf/d)에 달했고, 올해에는 178억 bcf/d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치는 석유 및 가스 소비 증가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LNG 수출 증가에 따른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LG버노바와 EQT코퍼레이션에 대한 주목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GE버노바는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최근 월가의 유망주로 떠오르며 연초 대비 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는 약 370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은 422달러로 목표가를 설정하며 상승 여력을 추가로 예고하고 있다.
EQT코퍼레이션 역시 연초 대비 13%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으며, 지난 3분기 발표된 회사의 주당 순이익은 월가 추정치인 5센트를 크게 웃도는 12센트로 나타났다. 최근 LNG 기업 전반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천연가스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와 미국 천연가스 펀드(UNG)도 각각 30.48%, 15.5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LNG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이제 단순한 투자 이상으로, 앞으로의 에너지 시장과 경제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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