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며 중남미와 서반구에서의 패권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외교 전략은 19세기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고안한 ‘먼로 독트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의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선언한 외교 원칙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승한 새로운 외교 전략인 ‘돈로 독트린’을 도입, 먼로 독트린의 M을 자신의 이니셜 D로 변경하여 재정비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 내에서도 돈로 독트린을 따르겠다며, 이를 통해 서반구 내 위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먼로 독트린은 1823년 당시 유럽 열강의 남미 식민지 간섭에 대한 경고로 시작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미국의 국력이 성장하면서, 이는 중남미와 남미 국가에 대한 군사적 개입의 정당화로 변모했다. 예를 들어,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1904년부터 여러 차례 중남미 국가에 군사 개입을 단행했을 때, 그는 이를 먼로 독트린의 수정안으로 정당화했다. 이러한 개입은 미국이 중남미의 정치를 조정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명목으로 행동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도 먼로 독트린의 현대적 재구성이 이루어졌다.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와 1989년의 파나마 침공 등은 이 독트린이 어느 날에는 군사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제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먼로 독트린의 해석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린란드를 서반구의 일부로 인식하며 군사적 개입의 기초를 다졌던 것이 그동안 이어진 미국의 방침이었다.
결국, 미국은 그린란드에 지켜온 군사적 존재 기반을 바탕으로 전략적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그린란드는 미국과 영국의 해상 작전에서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냉전 종식 이후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GIUK갭’을 통해 적에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지역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돈로 독트린은 단순한 외교 정책을 넘어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개입의 정당화 수단으로 계속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영향력은 이처럼 시공간을 초월해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이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여전히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