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주식 시장 하락 및 물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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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관세를, 중국에 대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공식적으로 시행되었다. 이는 그가 협상 전략으로서 관세를 내세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캐나다와 중국은 즉각적인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멕시코는 일요일에 반응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정학적 무역 관계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파급 효과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은 국내 소비자와 경제일 수 있다. 물류 및 소매업계의 기업 리더들은 이러한 관세가 물가를 급격히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우려로 인해 동요하고 있으며, 모든 주요 미국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대선 직후 상승세를 보였던 S&P 500 지수는 완전히 반납되었고, 트럼프 취임 이후 기술주 또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수입품에 대한 세금이 주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양상이다.

관세에 대한 타협 가능성은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는 화요일 자정부터 시행되었다.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타협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트닉은 관세가 완전히 철회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 리더들은 트럼프의 관세가 빠른 시일 내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적인 해운기업 Maersk의 북미 사장 찰스 반 데 스틴은 “관세의 단기적 효과는 명확히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으며, Target의 CEO 브라이언 Cornell은 “소비자는 향후 며칠 내에 가격 인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가격은 오르는데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관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주식이 급격히 매도되고 있다. S&P 500은 1.2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5%, 나스닥 종합지수는 0.35% 떨어졌다.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2.14%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손실이다. 특히 자동차 업종, 새로운 세금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주가는 5.7% 하락하였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주식 시장에서의 상승세, 이른바 ‘트럼프 범프’는 사라졌다. 하락한 S&P 500 지수는 5,778.15로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11월 5일의 5,782.76 이하로 떨어졌다. 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 지수는 8% 이상 하락했으며, 기술주 또한 취임 이후 7%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소득 수준이 높고 정치적 위험이 낮은 유럽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시장과 경제가 미국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제적 우려는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변동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미국 달러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라보뱅크 런던의 외환 전략 책임자 제인 폴리는 현재 환경에서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도미닉 슈니더는 “투자자들이 호주 달러와 영국 파운드 같은 고수익 통화로 더 많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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