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달 약 13억 명이 쇼핑 센터를 방문하며, 이는 개인당 연평균 약 62회의 방문에 해당한다. 이 중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스트립 몰로 향하고 있다. 전통적인 쇼핑몰이 방문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반면, 스트립 몰의 발길은 급증하고 있다. 분석 회사 리테일스탯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립 몰에 대한 연간 방문 수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지난해 18% 증가했다.
미국 전역에는 68,000개 이상의 스트립 몰이 존재하고 있고, 이러한 증가의 배경에는 편리함, 하이브리드 근무제의 확산,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의 급성장하는 교외 이전이 있다. 부동산 법률 전문가 제시카 바라(Jessica Vara)는 “소규모 매장 덕분에 줄이 짧고, 주차는 더 쉽게 가능하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거나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 좋다”고 설명한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선호에 맞추기 위해 소매업체들은 스트립 몰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이시스(Macy’s)는 지난해 새로운 소규모 매장 30개를 비전통적인 장소에 열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매장들은 기존 매장의 약 5분의 1 크기로 축소된 상품 구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스트립 몰은 지역 사회에서 괴로운 외관과 환경 문제를 야기하며, 전통적인 상업 지구의 쇠퇴에 기여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스트립 몰이 미국 전역을 가득 채운 이유와 이 형식이 오프라인 소매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소비자의 쇼핑 습관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도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 지역 사회와 환경에 대한 논의 역시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스트립 몰이 발전하면서도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미국의 스트립 몰 붐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소매업체와 소비자 간의 복잡한 관계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