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1992년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강력한 반발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국가안보회의에서 외무부와 국방부, 관련 민간 기관에 핵무기 시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하며, 미국의 핵실험 재개 발표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3년 만에 이처럼 중대한 결정을 내리며, 미국은 더 이상 핵실험을 자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CBS 프로그램 ’60분’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핵실험을 비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도 핵실험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핵실험 재개 이유에 대해서는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검증해야 한다”며, “우리는 실험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무기 시험의 구체적인 대상, 즉 핵탄두 자체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핵력을 가진 무기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 정부는 핵폭발 실험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현재 논의 중인 실험이 ‘비임계(non-critical)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핵폭발을 포함하지 않는 시스템 테스트로, 핵무기의 다양한 부품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와 중국 등 경쟁국의 반응을 촉발할 우려가 크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위원회 부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가져올 결과를 경고하며, 러시아가 전면적인 핵실험을 실행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이 미사일은 약 4200마일을 비행할 수 있으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전략 무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러시아와 중국과의 핵군축 협상의 가능성도 언급하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내에 이들 두 나라가 따라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드러났듯이, 미국의 핵실험 재개와 관련된 발언은 국제 정세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핵무기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핵군축 논의가 이루어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