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에 이어 로봇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로봇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투자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한국 ETF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해외 로봇 ETF보다 국내 제조 기반 로봇 기업 비중이 높은 ETF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9개의 국내 상장 로봇 ETF 중 ‘RISE AI&로봇’과 ‘KODEX 로봇액티브’가 최근 한 달 동안 각 12.89%, 12.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ODEX 로봇액티브는 국내 로봇 제조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ETF로 주목받고 있다.
KODEX 로봇액티브의 포트폴리오는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실제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로봇 산업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덧붙여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관련 생태계까지 확장되고 있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47.36%, 66.63%로 다른 로봇 테마 ETF와 비교할 때 압도적이다.
또한, RISE AI&로봇 ETF는 AI 소프트웨어 기업과 로봇 하드웨어 업체를 동시에 투자 대상으로 삼는 복합형 전략으로 독특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이 ETF는 로보티즈가 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오토에버 등이 고르게 담겨 있어 로봇 산업의 전체적인 생태계 투자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상장한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도 국내 기업 비중을 늘리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4월에 상장된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과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두 펀드는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에 중점을 두고 있어, 순수 제조 기반의 로봇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또한 최근 한국 로봇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50조원을 로봇 및 AI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각되고 있는 다양한 모멘텀은 CES 2026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젠3’ 공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유니트리의 상장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로봇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한국 로봇 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한국 로봇 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관련 투자 상품의 성과도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