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역대 최장 기간인 43일 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의 응답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CBS가 지난 13일부터 14일 사이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셧다운 종료의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평가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5%는 양측이 비슷하게 성공했다고 답했고, 누구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였다. 이 조사는 미국인 12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공화당 지지자들 중 68%가 트럼프와 공화당의 성공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50%가 이와 같은 견해를 보였다.
민주당원들 중에서 민주당의 성공을 인정한 비율은 15%에 불과했고, 공화당원에서는 단 2%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민주당원의 55%는 자당이 정부에 과도한 양보를 했다고 보고한 반면, 공화당원 중에는 17%만이 공화당이 과도한 양보를 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양당 지지층의 의견에서는 뚜렷한 대립이 나타났다.
셧다운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좌절(48%), 불만족(45%), 비관(32%) 등의 감정을 표출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안도(50%)와 만족(44%)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안 협상에서 민주당은 오바마케어의 보조금 지급 연장을 주장했으나, 여당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실질적인 성과 없이 협상이 마무리되자 실망감이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셧다운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의료보험과 관련하여, 응답자의 65%는 앞으로 의료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응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전반적인 셧다운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35%, 민주당이 20%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사회의 정당 간 갈등과 셧다운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정치적 논의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