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 ‘펀(Fern)’의 여파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풀인 Foundry USA의 해시레이트가 약 60% 감소하면서 채굴 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블록 생성 시간도 기존의 10분에서 12분으로 늘어나는 등 네트워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부터 Foundry의 해시레이트는 약 200 EH/s (엑사해시/초) 하락해 현재 약 198 EH/s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채굴풀 해시레이트의 약 23%에 해당하며, 경쟁사인 앤트풀(AntPool)은 16%의 점유율로 뒤따르고 있다. 해시레이트란 채굴에 소요되는 전체 컴퓨팅 파워를 일컫는데, 이러한 감소는 곧 채굴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겨울 폭풍 ‘펀’은 미국 동남부와 중서부에 한파와 눈 폭풍을 몰고 오며 약 100만 명의 주민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더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이 과중해지고, 이는 채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의 두 번째로 큰 민간 퇴직 및 연금 펀드 운용사인 AFP 프로텍시온(Protección)은 비트코인에 노출된 새로운 투자 펀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후안 다비드 코레아(Protécción 대표)는 현지 경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비트코인 자산 구성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비트코인 ETF에서 지난 5거래일 동안 연속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파사이트(Farside)의 집계에 따르면, 금요일 하루 동안의 순유출 규모는 약 1억 350만 달러에 달하고, 최근 5영업일 동안 누적 유출액은 무려 17억 2,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점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약 89,160달러로, 지난해 11월의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를 넘긴 적이 없다.
겨울 폭풍과 ETF 자금 유출은 현재 진행 중인 시장 조정의 흐름 속에서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채굴 생산성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제도권 기관의 투자 행보도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채굴 속도가 줄어들고 블록 생성에 지연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단순한 가격 변동에 의존하는 투자 전략의 한계를 자각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비트코인 ETF에서 수조 원의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현상은 단순히 제도권 유입이라는 구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변동성이 극심한 이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격보다 구조적 요소, 즉 전력망, 펀딩비, 기관의 자금 흐름, 그리고 온체인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