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소비자와 CFO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여러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도 지수가 하락했으며, CFO들 중 대다수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Conference Board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92.9로, 이는 지난달보다 7.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지수는 65.2로 떨어져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80 아래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는 최근 3일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대해 부드러운 태도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의 SAP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자리잡았으며, 올해 들어서만 거의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테슬라의 연간 수익을 초과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BYD는 2024년 연간 수익으로 7770억 위안, 즉 1070억 달러를 보고하며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의 977억 달러 수익을 능가한 것이다.
한편, 미국 기업들이 만약 경기 침체에 접어든다면, SAP와 BYD와 같은 회사들에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CFO들을 대상으로 한 CNBC CFO Counci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60%가 올해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보았다. Deutsche Bank의 별도 조사에서는 12개월 내에 성장 둔화의 확률이 약 43%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은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현금이나 미래의 부채 및 주식 발행을 통해 구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게임스톱의 주가는 장 마감 후 7% 이상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드릴, 베이비, 드릴’ 정책은 미국 석유 기업들에게는 실질적인 이익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낮은 유가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자본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역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2024년 12월에는 134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