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관세 축소로 부동산 비용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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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시장에서 걱정스러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특정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건설 비용이 최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미 높은 비용에 시달리고 있는 주택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리레이트 그룹(Related Group)의 CEO인 존 폴 페레즈(Jon Paul Pérez)는 계약자들이 향후 관세 인상을 우려하여 프로젝트 비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고 전하였다. 페레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청업체들이 관세를 예상하여 추가 비용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오는 4월 2일부터 광범위하게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7개 프로젝트에 대해 대부분의 계약자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 상승은 현재의 자재 가격보다 장래의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결정으로, 구체적인 비용 분담 방식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자들과의 네고시에이션 중, 그들이 자기 보호를 위해 가격에 패딩을 넣고 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관세에 대한 우려는 이미 높은 주택 가격과 높은 모기지 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압박을 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주택 건축자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의 조사에 따르면, 자재 가격 상승은 일반적인 주택 가격에 약 9,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리레이트 그룹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로,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고급 아파트에서 저렴한 주택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9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 중에는 임대주택과 혼합 용도의 개발, 고급 콘도 등의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리레이트 그룹의 창립자이며 회장인 호르헤 페레즈(Jorge Pérez)는 관세 문제 외에도 이민 정책 자체가 개발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민 정책의 단속으로 건설업계에서 해외 근로자를 잃게 되면, 업계 전반에 물가 상승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급 아파트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리레이트 그룹은 마이애미에 위치한 피셔 아일랜드에서 두 개의 콘도 펜트하우스를 1억 5천만 달러에 판매했으며, 발 하버(Bal Harbour)에서는 20,000 제곱피트 이상으로 구성된 고급 콘도 타워를 건설 중이다.

반면,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 사이의 콘도를 구매하려는 중위 시장의 소비자들은 관세와 이민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많은 구매자들이 캐나다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오는 고객들이기 때문에 이민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페레즈는 “남미의 고객들이 이민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몇몇 고객이 계약을 맺으려던 순간 관세 발표로 인해 구매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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