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바탕이 된 자산 시장의 조정 가능성입니다. 주식 시장이 15~20% 하락할 경우, 소비는 정체되고 이로 인해 완만하면서도 분명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경고를 전했습니다. 다이넌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정책 차관보를 역임하며 거시경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현재 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주식 시장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I의 중장기적 잠재력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이 실제 성과를 뛰어넘을 위험이 존재하며, 이 축이 흔들릴 경우 소비와 경제 성장 모두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소비가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저소득층 소비는 고물가로 제한되며, 상위 소득층의 자산 효과가 소비를 떠받치는 ‘K자형 소비’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 증시 조정 시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의 충격 강도는 위험이 어디에 누적되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만약 은행 시스템이 비교적 건전하다면 조정은 경미한 침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위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2026년 경제의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이민 축소에 따른 노동력 감소 ▲관세가 유발하는 인플레이션의 시차 효과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꼽히고 있습니다. 다이넌 교수는 경기 침체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단계에 진입했다”고 경고하며, 부채 누적이 장기 금리 상승과 민간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충돌이나 정책 실수가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이미 위험이 높은 상태에서 사소한 사건 하나로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이넌 교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는 인식을 경계하는 Fed의 비둘기파적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 경제가 1~1.5% 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현재 달러 수준이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보았지만, 성장 둔화 위험으로 인해 달러의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