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위축, 경기침체 우려 만연…물가지표 발표에 촉각 곤두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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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2,000명에 그쳐, 다우존스가 예상한 75,000명을 크게 하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발표는 9월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주요지수를 하락으로 이끌며, 사상 최고치에서의 상승세가 꺾이는 원인이 되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의 속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주에 발표될 주요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8월부터 주요 교역국에서 기존의 협상된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물가에 대한 정책의 영향력이 정점을 지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고용과 물가는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며, 이 지표들에 대한 해석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증시 역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 주식들에 대한 탐색이 시작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고려할 때 국내 AI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주 발표될 물가지표와 앞으로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며,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번 고용 쇼크와 물가 지표의 변화가 향후 경제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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