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가 주목받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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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결정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노동시장 지표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는 경제 일정으로 가득 차 있으며, 특히 9월 2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킨 가운데, 연 3.3% 성장으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초기 발표된 3%보다 개선된 결과로,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에 대한 체감은 엇갈리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물가가 매우 낮으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악화되고 부채가 더욱 위험한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주 핵심 일정으로는 3일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4일과 5일에는 7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ADP 민간고용지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어 5일에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며, 6일에는 8월 공식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러한 지표들은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향후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전통 금융(TradFi)의 변수들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충격을 던지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약 2% 하락하여 시가총액이 3조 8,0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비트코인(BTC)은 아시아 시간대 기준 10만 7,5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7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8월 중순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한편, 이더리움(ETH) 또한 유사한 하락세를 보이며 4,4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 3주간의 시세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수이(SUI)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큰 낙폭을 보이며,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알트시즌’에 대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국 경제 지표의 향방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반대로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거나 고용 시장이 과열된다면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시장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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