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가 투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실업률도 4.1%로 소폭 하락하며, 예상치인 4.2%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용 증가와 실업률 하락은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금리 정책과 물가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히 15일에 발표될 예정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결과는 향후 금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상승 세를 유지해온 미국 증시는 차츰 하락세로 전환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 있어서도 이러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AI 기반 위험관리 지수인 ‘붐&쇼크지수’는 지난 주와 동일하게 0%를 기록했으나, 미국판 지수는 1%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미국 고용 수치의 강세가 국채 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하락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 증시 또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당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 주가는 다시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외부 요인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국내외 경제 지표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