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지속 시 중국 대미 수출 4850억 달러 감소…한국은 490억 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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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이 2027년까지 4850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인해 발생하며, 한국을 포함한 중국 공급망과 연결된 국가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경제복잡성관측소(OEC)의 글로벌 무역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예측을 보도했다.

중국에서의 대미 수출 감소 품목은 방송 장비와 컴퓨터로, 각각 592억 달러와 587억 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대중 수출 역시 1010억 달러 감소할 전망이며, 주요 타격 품목으로는 대두(100억 달러 감소), 집적회로(74억 4000만 달러 감소), 원유(73억 3000만 달러 감소), 석유 가스(63억 6000만 달러 감소), 자동차(50억 9000만 달러 감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주별로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지의 대중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공화당 지지가 강한 텍사스 지역이 우려된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품목에 대해 평균 51%의 대중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산 상품에 대해 32.6%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양국은 최근 스톡홀름에서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현재의 관세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상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2027년까지 49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자동차 수출이 135억 달러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15~20%의 관세율이 적용된다는 전제하에 산출된 수치이다.

반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기 1280억 달러, 770억 달러의 대미 수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경우 처음으로 무역 협정을 체결한 나라로, 대미 수출이 23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휠 창립자 세자르 이달고 툴루즈 경제대학 교수는 국제 무역 관계가 자연스럽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상태에서 많은 국가와의 무역을 확대하고 있다. OEC에 따르면, 대중 무역이 가장 많이 증가할 국가로는 러시아가 698억 달러로 예상되며, 뒤이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호주, 일본 등도 무역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 혼란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면서도,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전 상무부 장관은 “보호 무역주의는 결국 한 나라의 포텐셜을 약화시킨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는 현시대의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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