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의 엘브리지 콜비 정책 차관은 1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향후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하는 국방비 지출을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한국은 정말로 모범적인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워싱턴 D.C.의 앤드루 W.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주미 한국 대사관의 국경일 리셉션에서 나왔다.
콜비 차관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외에 미국의 조약 동맹국 중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했던 ‘국방비 3.5%’ 목표를 충족하겠다고 약속한 점에 주목하며, 한국의 결단력과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간 대외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왔던 자신에게 있어 이번 발언이 사실상 첫 공개석상에서의 언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최근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국방비 지출 증액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은 한미 동맹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더욱 확고히 하고, 해당 동맹이 현재의 세계적 불안 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고 있다. 콜비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며, 그들이 보여주는 진지함과 재정적 투자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존 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그리고 제임스 워킨쇼와 라이언 징크 연방 하원의원 등 다양한 고위 인사도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전선에서 복무했던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도 전해졌다. 미군 합동참모본부의 크리스토퍼 마호니 차장은 아버지가 한국에서 복무하며 전한 가르침을 인용하며, 한국군의 강인함을 언급했다.
강경화 주미 대사는 인사말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로운 동맹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협력이 한국의 군사적, 경제적,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 지향적인 한미 동맹의 현대화를 통해 급증하는 글로벌 및 지역적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콜비 차관의 발언과 행사의 진행은 한미 동맹의 강화와 더불어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의 방위비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적절히 드러내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한국과 미국 간의 신뢰를 더욱 심화시키고, 상대방의 군사적 및 경제적 역량을 존중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