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정부 채무와 예산안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5월 21일 오전 3시 53분(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30년 국채 수익률은 4.016%로 4bp(기준점) 상승했으며, 10년 국채 수익률은 4.528%로 4bp 이상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3.994%로 2bp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한 기준점은 0.01%에 해당하며, 수익률과 가격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 토론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주 및 지방세 공제 없이 이 법안에 지지를 표명하지 않겠다고 밝혀, 정부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도이치 뱅크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를 통과시키고자 하는 세금 법안에 모든 눈이 쏠리고 있다”며 “최종 합의는 앞으로 몇 년 내 미국의 적자가 얼마나 커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지난 금요일 미국 정부의 신용 등급을 두 번째 높은 수준으로 강등시켰으며, 이는 다른 주요 신용 평가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신용 등급 하락에 따라 정부의 팽창하는 예산 적자를 충당하기 위한 재정적 부담을 강조했으며, 이로 인해 30년 국채 수익률이 월요일에 5%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하셨고, 이는 한 달 간 두 번째 주요 채권 시장 매도신호를 나타낸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는 무디스의 등급 하향 조정이 미국 국채에 예상외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용 등급은 정부가 부채를 갚지 못할 위험만 평가하기 때문에 신용 위험을 과소평가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X)에서 언급하며, “부채를 가진 국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찍어낼 경우 채권 보유자들이 결국 통화의 가치 감소로 인해 손실을 입을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주택 데이터에도 주목할 예정이다. 수요일에는 30년 모기지 금리가 발표될 예정이며, 목요일에는 4월 기존 주택 판매 데이터, 금요일에는 4월 신규 주택 판매 데이터도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재정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각종 경제 지표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시장의 흐름을 지켜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