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장기 국채가 약 40% 하락하면서 전통적으로 ‘무위험 자산’으로 여겨졌던 국채와 예금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원화 예적금과 국채의 수익 기대치는 사실상 붕괴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은행의 이자율은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마이너스 실질금리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구매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아래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인정했다. 보고서에는 USDT, USDC 등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자금 이동 규모가 2024년까지 1조 5천억 달러를 넘어서 전통 금융 채널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IMF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실험적 자산에 불과하지 않으며, 거시경제의 변수로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자산 운용 방식의 재편을 유도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크립토 시장에서는 실질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 전략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 예치 이자, 블록체인 스테이킹,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참여 등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는 변동성을 최소화한 채 외화 기반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초보자 친화적인 전략으로, 은행 외화 예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연 수익률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 네트워크에서 보유 자산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복리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반면 DeFi 랜딩은 은행을 통하지 않고 대출 시장에 직접 참여하여 예대 마진을 따로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토큰포스트는 이러한 상황을 전통적인 안전 자산 개념이 구조적으로 전환되는 초기 신호로 분석하고,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송금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군으로 자리잡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구조적 문제로 인해 지속되고 있어 통화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사항은 국경 간 자금 흐름의 변화 추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및 제도화의 속도, 그리고 전통 자산 대비 온체인 수익률 경쟁력 등이다. 자산이 잠자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새로운 대응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