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 코스닥 시장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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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16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68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의 순매수액은 3283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유입되는 흐름을 통해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율이 안정화된 지난 5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열풍이 시작되었지만, 초기에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국 자금 유입이 미미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0조원을 넘었으나,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월부터 4월까지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2조2150억원 빠져나갔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코스닥으로의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9월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달 코스피는 2.04% 하락했으나, 코스닥은 0.44%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상황이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도 코스피에서는 지난 5월 초 31.57%에서 이달 초 32.55%로 증가한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0.08%포인트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 기대감과 함께 현재 코스닥 시장의 투자 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나타나고 있다.

이번 외국인 투자의 증가세는 코스닥 시장의 성장성과 변동성을 다시금 주목받게 만들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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