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가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주요 은행과의 암호화폐 인프라 구축 파일럿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암스트롱 CEO는 “미국의 가장 큰 은행들 중 일부가 코인베이스와 협력하여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서비스 및 거래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은행들이 암호화폐 도입을 기회로 삼고 있으며, 이를 부정하는 은행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대담에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참가하여 비트코인과 자산 토큰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핑크 회장은 과거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입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비트코인을 ‘공포의 자산’으로 재정의하며 사람들의 물리적 및 재정적 불안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재정 적자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 대비용 장기적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두 CEO는 지속 가능한 금융의 미래는 ‘모든 자산의 토큰화’에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핑크 회장은 “전 세계 디지털 지갑에는 약 4조 1000억 달러의 자금이 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저장되어 있으며, 다른 자산들이 토큰화된다면 이러한 유동성을 훨씬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암스트롱 CEO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이 가상 토큰으로 디지털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최근 발표된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취약성과 38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정부 부채를 언급하며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보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1조 2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씨티은행은 2030년까지 최대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암스트롱 CEO는 명확한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자산 업계의 법적 정의와 책임을 규명하는 ‘클래리티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도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의 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