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온체인 데이터가 공개되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가격은 8% 하락하며 2,100달러(약 308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의 기관들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시장의 약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미국의 매도 심리는 극도로 심화되었으며, 최근 30일 기준으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기관 투자 비중이 높은 코인베이스 프로의 달러(ETH/USD) 가격과 개인 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테더(ETH/USDT) 가격 간의 차이를 추적하는 지표이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 구간에 접어든 것은 미국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글로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 시장에서 판매 압력이 다수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는 이와 같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의 하락이 2022년 약세장의 정점에서와 유사하다고 분석하며 앞으로의 예측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미국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주요 상승 동력이 사라짐에 따라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둘째, ‘투매 국면’을 통해 시장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반등이 이루어지려면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가 완화되고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정상적인 수준 혹은 긍정적인 값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더리움의 온체인 활동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이더리움의 일일 전송 건수는 117만 건으로 급증하여 과거 1월 29일 기준으로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급격한 전송 건수의 증가는 단기적인 시장 과열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에도 이런 경우에는 대규모 하락장이 뒤따른 바 있다. 즉, 네트워크 활동 증가가 단순한 실사용 증가를 의미하기보다는 장기 보유자들이 자산을 거래소로 옮기거나 청산을 시도하는 전조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크립토퀀트는 현재 이더리움이 ‘고위험 존'(high-risk zone)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급격한 온체인 활동은 높은 변동성의 신호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번 가격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닐지, 혹은 장기적인 약세 신호로 해석될지에 대해서는 관찰이 필요하다. 다만, 미국 기관의 투자 심리 악화와 온체인 경고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수치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