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관세 충격을 딛고 강세… ETF 수익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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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관세 충격을 극복하고 반등하면서, 한국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동안 한국 시장 ETF 수익률 상위 10위 중 과반수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채워졌다. 그 중에서도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지난 일주일에 19.57% 급등하며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ETF는 두 배로 테슬라 주가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스(TSLL)’와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TSLT)’을 포함하고 있으며, 테슬라 주식 자체도 포함되어 있다. 2위인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또한 19.31% 상승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ETF는 아이온큐, 디웨이브퀀텀, 리게티컴퓨팅과 같은 미국 양자 컴퓨터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3위는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으로, 이 기간 동안 17.45% 상승했다. 이 ETF는 미국의 재생에너지 산업과 전기차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태양광 기업과 EV(전기차) 관련 기업들에 대한 비중이 높다. KODEX 운송(14.08%)과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13.66%)도 4위와 5위에 올라, 특히 한진칼 주가 상승이 KODEX 운송 ETF의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의 ETF 수익률 상승은 미국 증시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쇼크 이후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14일(현지시간) 사이 나스닥 지수는 8.78%, S&P 500 지수는 3.91%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오한비 연구원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반도체 및 헬스케어 혁신주 등이 향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상승세의 본질이 낙폭보다 실적 가시성과 펀더멘털의 개선 속도에 있다는 출발점에서 함께 분석했다.

KB증권의 김일혁 연구원 또한 미중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미국 기술 기업의 우위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예정되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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