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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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30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9500원(1.28%) 하락한 7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74만 원대를 회복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500원(0.36%) 하락하여 13만970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에는 14만 원대를 다시 위협했으나 곧 하락폭을 늘렸다.

이러한 하락세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로 돌아선 것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통관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주가가 1.37% 하락했으며, 브로드컴(-4.15%), 마이크로소프트(-2.31%), 테슬라(-1.77%), 아마존(-2.43%), 메타(-2.49%) 등 주요 글로벌 기술주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7만 원에서 9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주가 인상은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의 상승을 반영하여,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각각 115조 원, 137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은 향후 2년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 상황이 예상되어, 내년까지 탄력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강다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 메모리 기업들은 글로벌 HBM4 수요의 90%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범용 메모리 수요의 급증과 함께 메모리 호황 사이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유지하며, D램의 공급 부족 현상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두 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처럼 기술주들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는 이유는 시장 내 강한 수요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력에 있다. 반도체 산업은 기술 발전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향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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