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셧다운 종료에도 하락…경제지표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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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의 최장기 셧다운이 43일 만에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는 이미 상승 기대가 선반영된 가운데, 다음 달 통화정책 결정의 근거가 될 물가와 고용 지표의 발표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 셧다운이 종료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지수가 102.47포인트(0.21%) 하락해 4만8152.35로 거래되고 있으며, S&P500과 나스닥지수 또한 각각 39.27포인트(0.57%)와 244.815포인트(1.05%)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며, 엔비디아는 3% 하락, 브로드컴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3.08%와 2.53% 떨어졌다. 특히 월트디즈니는 분기 매출이 월가의 기대를 밑돌며 8.25% 급락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는 경제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를 낳았으나, 예상치 못한 경제 지표의 공백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중요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고용 보고서의 발표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 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핵심 지표가 결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수석 시장전략가는 정부 운영이 재개되었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데이터의 결여로 인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의 비정상적 공백이 Fed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Fed가 ‘깜깜이’ 상태에서 정책을 결정한다는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09%, 2년물 금리는 3bp 상승한 3.59%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뉴욕 증시는 셧다운 종료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의 공백으로 인해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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