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한파로 천연가스 ETN 급등, 하루 만에 1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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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지역에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면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등하고 이에 따라 관련된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00만BTU당 3.633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51% 상승했다. 특히, 이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공급되던 러시아산 가스의 중단 우려로 인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6.35% 급등했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퍼지면서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여전히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2024년 8월에 저점을 찍은 후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의 오름세에 힘입어 국내 시장의 ETN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ETN 상위 20개 종목 중 13개가 천연가스 관련 상품이다. 이 중 천연가스 선물 ETN(H)은 23.96%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미래에셋, KB, 메리츠에서 출시한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22.87%, 22.34%, 21.98%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역시 이들 상품은 8%에서 9%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ETN 목록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상승세는 미국 동부 지역에 예고된 한파로 인해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 발표에 의하면, 1월부터 미국 동부 및 중부 지역의 기온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에서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블룸버그의 보도에 의하면 런던, 파리, 베를린 등의 도시에서 1월 3일 이후 기온이 지난 30년 평균보다 약 6도 낮을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폭풍우와 한파의 악영향이 천연가스 가격에 반영되면서, 해당 상품 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외의 기후 변화와 에너지 수급 상황 및 정치적 요인들이 천연가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에너지 시장 전반에 걸친 변동성과 함께 수익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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