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유지할 것이며, 향후 90일 안에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과의 성공적인 전화 통화를 마친 후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의 관세 합의를 90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멕시코는 25%의 펜타닐 관련 관세, 25%의 자동차 관세, 50%의 철강·알루미늄 및 구리 관세를 계속 부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멕시코가 펜타닐 유통 단속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부과된 관세의 연장이다. 최근에는 관세 인상을 30%로 초과하는 상황이 예고됐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그 수치는 유지되기로 결정됐다.
한편, 자동차 관세 25%와 철강·알루미늄 및 구리 관세 50%는 미국이 글로벌 차원에서 부과하는 세금으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의 개별 무역 협정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결정으로 멕시코는 즉각적인 관세 인상 부담을 면하고, 향후 3개월간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무역 장벽을 즉시 철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멕시코와의 협상은 국경 문제 등으로 인해 타국과는 다른 복잡성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 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상호 무역이 더욱 원활해질 가능성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