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함마드 빈 살만 방문을 앞두고 사우디와 안전보장 협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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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안전보장 협상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기민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통신사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 나라 당국자들은 안전보장 문제를 포함한 여러 사안에 대해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최근 리야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하여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했고, 무사드 알 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가자 지구 문제에 대한 향후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도 최근 미국에서 여러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진행하며 협상의 기반을 다졌다. 미국과 사우디는 현재 미국의 안전보장 제공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 공식적인 방위협정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통한 서약 방식이 현실성 있게 고려되고 있다. 이 방식은 차기 미국 정부에 의해 철회될 가능성이 있어 사우디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사우디는 또 미국산 F-35 전투기를 포함한 대규모 무기 구매를 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협상도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더욱이 빈 살만 왕세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담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의 입장 차이가 상당해 논의가 필요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가 관련된 것으로 의심받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 만큼, 그의 일정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러한 협상 진행은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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