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뉴욕 시장 등을 선출하는 미니 지방선거가 열립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미국 민심의 중간 평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록 전면적인 전국 선거는 아니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반응을 가늠하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뉴저지 주지사 경선에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버지니아 주지사 경선에는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출마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고브의 조사 결과, 셰릴 후보는 51%, 스팬버거 후보는 55%의 지지율을 보이며, 공화당 후보인 잭 치타렐리 전 주의원과 윈섬 얼 시어스 부지사를 각각 9%포인트, 14%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가 앞서고 있습니다. 맘다니 의원은 최근 아틀라스 여론조사에서 40%의 지지를 얻어 무소속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34%)와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24%)에 비해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맘다니 의원은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2배 인상, 부유세 신설, 무상 버스 및 보육 등 자극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인 인물로 평가됩니다.
이번 선거 외에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선거구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개편안은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최대 5석의 연방 하원 의석을 추가 확보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공화당이 앞서 선거구를 조정하여 얻은 의석 수와 대칭을 이루며 두 정당의 힘의 균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초기 평가로 해석하고 있으며, CNN은 다가오는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직에 대한 국민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제사이자 그에 따른 국정 운영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촉구하기 위해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특정 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존재감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야당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책 추진과 함께 민주당이 성공적으로 선거를 이끌 경우, 앞으로의 정치 환경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