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AI 암호화폐 사기극 주범 유죄 인정…피해 규모 18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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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 봇을 통해 약 1,300만 달러(약 181억 3000만 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를 저지른 비센트 앤서니 마조타 Jr가 유죄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가상의 투자회사들이 높은 수익을 자랑하며 피해자를 유도한 끝에 거액을 갈취한 사실을 시인하였다.

마조타는 Mind Capital과 Cloud9 Capital이라는 허위 회사를 설립하고, AI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 봇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조작된 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구조는 전혀 현실성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한 Federal Crypto Reserve라는 가짜 연방 기관을 창설하여 피해자들에게 추가로 자금을 갈취하였으며, 이를 통해 마치 자신의 회사가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들을 더욱 속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마조타는 자금세탁 및 사법 방해 음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으며, 최종 선고는 판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형량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마조타가 데이비드 사프론과 공모하여 벌어진 범죄로, 사프론은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는 전직 변호사 데이비드 카겔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고, 그는 지난 10월 사기 공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5년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으며, 피해자들에게 1,390만 달러(약 193억 7000만 원)을 환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처럼 사건의 주도자와 공모자들이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 다단계 사기와 관련된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과 암호화폐, 그리고 다단계 사기가 결합된 복합 금융 범죄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유형의 범죄는 점차 정교해지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쉽게 믿을 수 있는 정보에 속아 큰 손실을 겪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유사한 범죄에 대해 단속을 강력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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