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내 마약 카르텔을 직접 공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베네수엘라 영토내 카르텔에 대한 다양한 군사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펜타닐을 밀수출하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간주하며 이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최근에는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소속의 마약 운반선에 대한 폭격이 있었고, 해당 작전에서는 조직원 11명이 탑승해 있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카리브해 지역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 1척과 함께 7척의 군함을 배치하였으며, 푸에르토리코에 10대의 F-35 전투기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군사적 움직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의 주요 배후로 지목하고, 그에게 5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를 제거할 기회가 있다면 즉시 승인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백악관이 연방 하원의장과 상원의장 대행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나타났다. 서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격을 지시했고, 추가 군사 작전이 준비되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정부가 아니다”라며, “마두로는 미국 내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도망자이자 카르텔의 수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의 군사적 조치는 국제정세와 마약 밀매와의 연관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그래서 향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내의 마약 카르텔과의 전투가 단지 범죄 단체에 대한 군사 작전을 넘어, 국가 간의 지정학적 갈등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식은 국제 사회에서의 미국의 대외 정책 변화와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