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김여정 담화에 “트럼프, 대화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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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미 정상 간의 긍정적인 개인적 관계를 언급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어려워도 대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긍정적인 대북 대화 의지는 최근의 정치적 긴장 속에서 우호적인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신호로 보인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평화와 번영, 그리고 안정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누구와도 대화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에도 유사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브루스 대변인은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북미 간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며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의 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은 거부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대화에는 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비핵화 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 대화 통로는 열려 있다는 뉘앙스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여러 친서를 주고받은 바 있다. 그는 최근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브루스 대변인은 타국 정상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피하며, 백악관에 문의할 것을 권장했다. 이는 미국이 대화 의지를 표현하면서도 공식적인 대화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나타낸다.

한편, 가자지구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며, 미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브루스 대변인은 가자지구의 기아 문제 해결과 휴전 성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하마스의 저항으로 인한 어려움을 언급하였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적 사안들 속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성사될 경우 긍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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