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5주 연속 자금 유출…디레버리징 구간 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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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5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총 38억 달러(약 5조 5,043억 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장기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대규모 순유입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차익 실현과 위험 축소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 안착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본격적인 디레버리징 구간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ETF가 주요 조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약 3억 1,59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유출이 가장 컸던 시점은 1월 30일로 약 14억 9,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거래소에서는 자금 유입과 유출이 하루 단위로 뒤섞이는 변동성을 보였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ETF는 시장에서 ‘성공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ETF는 출시 이후 약 540억 1,000만 달러의 누적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현재 총 운용 자산은 약 853억 1,000만 달러로,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6.3%에 해당한다.

이번 시점의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 약화보다는 기관의 포트폴리오 디레버리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크로노스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 빈센트 리우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기관들이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우는 앞으로 다가오는 경제 지표 발표가 ETF 자금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기관과 개인이 동시에 이더리움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ETF의 지난주 순유출은 약 1억 2,340만 달러에 달하며, 일부 거래일에서는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ETF의 자금 유출 역시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리스크 축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규제 이슈와 스테이킹 수익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제도권 ETF 시장에서 일정량의 자금이 남아있는 만큼, 거시 환경이 안정될 경우 수급 방향이 다시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미국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주 연속 자금 유출은 단기적인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하며, 향후 경제 지표 발표가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장기 수요에 대한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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