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ETF, 하루 만에 3,280억 원 유입…3주 내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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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단 하루 동안 약 3,28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입하며 최근 3주 중 최대의 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과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를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2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여러 비트코인 ETF들은 총 2억 2,350만 달러에 해당하는 순유입을 보였으며, 이는 데이터 제공업체인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의해 지난 한 달 간의 최댓값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반전은 이달 초 ETF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던 이후 처음 나타난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12월 4일에는 약 1억 9,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이탈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번 자금 유입은 블랙록과 피델리티라는 두 대형 운용사에 집중되었으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하루 동안 1억 9,290만 달러, 피델리티의 FBTC는 3,060만 달러가 유입됐다. 두 운용사가 당일 전체 순유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다른 ETF들은 자금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록은 최근 일부자금의 매도 움직임이 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자금 유치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관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서 신뢰 회복의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9만 달러를 회복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0만 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번 하루의 유입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연말 강세장을 이끌어가는 신호가 될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ETF 시장의 중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적인 지표로 작용함에 따라,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자금 유입이 대형 운용사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번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반영하는 동시에,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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