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스팟 비트코인 ETF들이 하루 평균 50억에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는 이는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중요한 경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모레노는 13일(현지시간)에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ETF 시장을 통한 비트코인 현물 거래는 지금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혔다”며 “ETF 거래가 활발할 경우 하루 거래량은 50억에서 1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일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을 초과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거래량 증대는 기관의 수요 증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여전히 현물 거래량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바이낸스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이 최대 180억 달러에 달하며, 이더리움(ETH)의 하루 거래량도 110억 달러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 상장된 11개 스팟 비트코인 ETF들의 총 거래량은 하루 27억 7,000만 달러로, 이는 바이낸스에서의 하루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약 41억 달러의 67%에 해당한다. 전체 거래쌍을 포함한 바이낸스의 하루 총 거래량은 약 220억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ETF 관련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구조에는 점진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리테일 유동성의 중심지는 여전히 바이낸스라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관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변수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요소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급속한 성장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역동성을 대변하며, 향후 시장의 균형 변화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이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 ETF와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