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사드(THAAD) 미사일 재고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12일간의 교전에서 150발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 보유한 사드 미사일 재고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로 인해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년 10발 정도의 미사일이 충원되는 상황에서, 최근의 전투로 인해 방어 체계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교전은 지난 6월 1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이란은 57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에 대해 약 86%를 요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사드 미사일이 활발히 사용되며 이란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사드 시스템은 중거리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높은 성능의 방어 체계로, 각 포대는 6개의 발사대와 48기의 요격 미사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미군은 9기의 사드 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실제 운용 중인 것은 7기이다. 텍사스주에는 5기가 배치되어 있고, 나머지 포대는 괌과 한국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2기가 이스라엘로 이전되어 추가적인 방어 자원이 감소한 상황이다.
미 국방부는 매년 10발의 미사일을 구매하고 있으나, 신속한 충원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미사일의 가격이 각각 약 1270만 달러, 즉 176억 원에 달하는 고가로, 대량 생산이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 사드 미사일의 재고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미사일 재고에 대한 우려를 부인하며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방부의 발표에 회의적이며, 사드 미사일이 장기전으로 인한 사용량 증가로 결국 바닥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도발이 계속될 경우, 사드 미사일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