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그린란드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양측 간의 관세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경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보복 조치가 현실화되면 우리는 다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에 따라 관세 확대 국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EU의 자제적인 접근을 촉구했다.
이런 경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고, 6월 1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 EU는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한 통상위협대응조치인 ‘무역 바주카포’를 발동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러트닉 장관은 무역 갈등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기보다는, 지난해 미국과 EU가 마주했던 갈등을 통해 도출된 합의와 유사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어떤 소동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 사태의 끝이 어디일지를 알고 있다. 결국 합리적인 방식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다보스포럼에서의 긴장 속에 양측 간의 외교적 해법 모색 가능성을 여는 의미도 지닌다.
러트닉 장관은 또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며, 강력한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더욱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리는 훨씬 더 낮아야 하며, 그렇게 되어야 경제가 진정한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금리를 더 낮춘다면 6% 성장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경제 성장 전망은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이 연말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을 4~5%로 예상한 것보다 더 긍정적인 시각이다. 러트닉 장관은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은 내부적인 문제들이며, 이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