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빌 해거티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더욱 명확한 규제를 요구하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공화당의 움직임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번 법안은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가이드라인 및 혁신 수립 법안”(GENIUS Act)으로 불리며, 미국 내 빠르게 확장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거티는 X에서 법안 발의 사실을 확인했으며,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개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오늘 제가 팀 스캇, 킷스턴 질리브랜드,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설정하는 GENIUS Act를 발의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해거티가 2024년 10월 제안한 초안 법안 공개 이후 몇 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이는 하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유사한 제안들과도 연계되며, 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 패트릭 맥헨리와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제1 야당 간사 맥신 워터스의 초안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GENIUS Act는 해거티, 질리브랜드, 스캇, 루미스 상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했으며, 루미스 상원의원은 의회 내에서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의 최초 의장으로 임명되었으며, 비트코인(BTC) 전략적 비축을 위한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전략적 보유 창설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 명령은 규제 명확성을 다룰 암호화폐 작업 그룹의 생성도 포함하고 있다. 이 틀 안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GENIUS Act는 미국을 “세계에서 암호화폐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조항 중에는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재무부 채권, 미국 달러 및 연방 준비은행 발행 통화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요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법안은 발행자에게도 발행된 모든 스테이블코인을 이러한 자산으로 뒷받침해야 하며, 매월 감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거티는 이 법안을 제정하기 위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 프렌치 힐과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GENIUS Act의 발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기준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