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 3.2% 유지…재정 상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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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1년 동안 3.2%로 유지되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한 11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 확인된 사항으로, 1년, 3년, 5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이 모두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전망은 노동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가계의 실제 재정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인 3.2%는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으며, 3년 후와 5년 후의 전망도 각각 3%에 달했다. 이러한 전망은 소비자들이 대체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용 시장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실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가계의 재정 안정성은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현재 재정 상태가 1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소비자 수치는 39%에 달하여, 이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향후 3개월 내에 부채 상환에 실패할 가능성을 언급한 사람의 비율도 13.7%로 증가했다. 이러한 재정적 불안은 향후 소비자들의 지출 및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고용 전망과 관련해서는, 향후 1년 내 실직할 가능성을 고민하는 응답자가 13.8%로 감소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자발적 퇴사 비율이 17.7%로 하락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직장 상실 후 3개월 이내에 새 일을 찾겠다는 자신감은 47.3%로 나타났으나, 12개월 평균치인 49.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 둔화로 인해 Fed가 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 척도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시키고 있다.

뉴욕 연은은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노동시장에 대한 기대는 소폭 개선되었으나,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욱 부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경제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향후 경제 정책 개발에 청신호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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