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에너지부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에 10억 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미국의 전기 생산 능력을 높여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전기를 더 많이 생산해야 제조업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AI 분야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리마일섬 원전은 1979년 발생한 유명한 노심 용융 사고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사고로 인해 2호기는 영구 폐쇄되었으며, 1호기는 비용 문제로 2019년에 가동이 중단됐다.
콘스텔레이션은 지난해 835MW(메가와트) 규모의 1호기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생산된 전력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20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제공될 전망이다. 835MW의 출력을 통해 약 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의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 약 100GW(기가와트)에서 2050년까지 400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계획에는 기존 원자로의 재가동뿐만 아니라 10기의 대형 신규 원자로 건설이 포함되어 있다.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위해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는 안전성과 규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향후 진행될 각종 심사와 조건을 통과해야만 원자로를 다시 가동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정부가 원자력 산업을 육성하고, 더 많은 전력 생산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제조업과 AI 같은 주요 산업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