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5000건으로 집계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이전 주의 22만4000건 대비 1만1000건 증가한 수치로, 예상치인 22만6000건을 9000건 넘어서며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실업수당 청구 증가 추세는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계속 청구되는 실업수당 건수는 8월 3일부터 9일 기준으로 197만2000건을 기록하여 전주(194만2000건) 대비 3만건 증가했다. 이는 예측치인 196만건을 초과하며 2021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지표는 구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에서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노동시장 둔화를 뒷받침하는 여러 지표와 맞물려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이러한 변동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고용 둔화 신호 속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상승 위험이 고용 둔화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 하강 위험을 모두 언급하며 대다수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더 큰 위험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는 고용 하방 위험을 더욱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는 Fed 내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시사하며, 향후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최근 실업수당 청구 증가와 고용 둔화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향후 경제 정책과 노동시장 회복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 될지, 더욱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