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을 위해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통화 스와프 요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한국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와의 개인적 친분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에서 밀레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우리는 그를 도울 것”이라고 말하며 아르헨티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의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정부와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미국은 아르헨티나의 달러 표시 국채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아르헨티나 지원은 밀레이 대통령이 ‘반 좌파’ 이념을 내세우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동질성이 높아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임기 중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의 지지율은 40%로 하락했다. 지방선거에서의 야권 패배는 다음 달 총선에서 의회 다수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상반된다. 양국은 지난 7월 무역 협상에서 한국이 대미 투자로 3500억 달러 규모를 이행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은 직접 투자 비중 확대를 요구하며 한국의 통화 스와프 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위해 통화 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러한 요청을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 금융 환경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이 국가 간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의 관계를 강화하고, 반면 한국에 대한 태도는 갈등적 요소를 남겨두고 있다. 이러한 대조적인 지원 방식은 앞으로의 외환 시장에 significant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의 경제 정책에도 중요한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