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 발견…밀입국자가 추정되는 남성

[email protected]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의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 남성은 유럽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탑승한 밀입국자로 추정된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9시경, 항공기 정비팀이 여객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메인 랜딩기어에서 시신을 발견하였다. 샬럿-멕클렌버그 경찰국은 공항 직원들이 해당 시신을 사망 판정했다며, 구체적인 신원과 탑승 경로, 출발 도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측은 “우리는 수사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소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공항 운영은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며, 밀입국자들이 이곳에 숨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의 랜딩기어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10대 남성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된 바가 있다. 항공 분석가인 존 낸스는 랜딩기어 밀항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상업용 비행기에 숨어 타는 것은 극한의 환경으로 인해 거의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려 -51도까지 떨어지는 기온과 고도 3만5000피트에서의 극심한 산소 부족이 밀입국자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47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밀항 사건이 120건 넘게 보고되었지만 그중 생존자는 20명도 되지 않는다. 일부 생존 사례는 짧은 거리에서 낮은 고도로 비행한 경우에 한정된다. 밀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항공기 랜딩기어의 수납 공간에 숨어들며, 이는 극한의 날씨와 고도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사건은 밀입국 문제와 동시에 항공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출장이나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승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항공사 및 공항 운영 측에서도 안전과 보안 문제는 버릴 수 없는 중요한 이슈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들이 경각심을 높이고, 밀입국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