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점유율 상승, 유동성 및 기관 자금으로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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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자금과 규제 환경의 개선을 통해 점점 더 강력한 구조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카이코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거래소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2025년 초 8%에서 현재 15%로 증가하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바이낸스와 같은 오프쇼어 거래소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거래소의 경쟁력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진적인 제도화 과정을 통해 시장 내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와 자산 운용사들이 활동에 참여함에 따라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시장 기초가 보다 튼튼해지고 있다. 특히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은 규제된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전통 금융 내에서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당성과 수용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가 SEC 수장으로 지명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소재지와 운영 기반, 그리고 규제 노출 여부를 기준으로 코인베이스, 불리시, 크라켄, 제미니, EDX마켓, LMAX디지털, 잇비트, 바이낸스US 등 여러 플랫폼들을 포함하여 분석했다. 미국 거래소는 거래량 면에서는 오프쇼어 거래소보다 낮은 비중을 보이지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미국 거래소의 평균 1% 시장 깊이는 약 1000만~2000만 달러 수준으로, 오프쇼어 거래소의 약 5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깊이는 대규모 주문이 가격 충격 없이 처리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며, 이는 기관 자금 유입 및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특히 비트코인 유동성은 미국 거래소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심으로 한 수요의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로 유입된 자금은 승인된 참가자들이 미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확보하도록 유도하였고, 이를 통해 마켓메이커들은 차익 거래 및 헤지 거래를 수행하며 유동성을 더욱 확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거래량 증가를 넘어, 현물 시장 내 구조적 수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 거래소는 규제 투명성, 상대방 리스크 관리, 그리고 전통 금융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기관 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동성은 더욱 안정적이며 깊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 중심의 변동성 높은 구조와는 구별된다. 반면 일부 오프쇼어 거래소는 소매 중심의 거래 구조로 인해 유동성의 일관성이 낮은 경향도 보인다.

미국 시장은 거래량이 소수의 거래소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베이스, 불리시, 그리고 크라켄이 현물 거래를 주도하는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전체 거래량의 약 30~50%를 차지하여 시장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불리시는 20~30%, 크라켄은 15~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제미니와 EDX마켓 등도 유동성과 시장 깊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자금 및 규제 환경의 개선을 바탕으로 구조적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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