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인선이 본격화되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후보군을 대폭 확대하고 면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 만료되기 때문으로, 이번 인선에서 누가 후보로 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그리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여러 인물을 차기 의장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미셸 보먼 Fed 부의장,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새롭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이었던 마크 서멀린 전 NEC 부위원장과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또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후보군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고용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먼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부의장에 임명된 이후,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 FOMC 회의에서도 그는 고용시장 둔화의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존의 금리 동결 의견에 반대한 바 있다. 이는 그간 통화긴축을 선호하였던 매파 신뢰 백가에서 비둘기파로 선회한 예이다.
베선트 장관은 향후 몇 주간 면접 후 최종 후보 명단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명단을 바탕으로 가을에 차기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Fed 내에는 최소한 세 명의 비둘기파 인사가 존재하게 되었다.
이처럼 차기 의장 인선에 대한 경과와 현재 후보군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며, 경제계는 이들이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